한동근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 드럼 레코딩 실황 / 드러머 곽준용 Drummer Quak Junyong

이벤트 발표가 늦어져 죄송한 마음에 작년 겨울 작업한 영상을 하나 공개합니다.
이벤트 영상에 지워진 댓글까지 합하면 1000개가 달렸는데
앞으로도 계속 많이 달아주기로 약속하셨으니까 기대해 봐도 되죠?

언젠가부터 “경연 편곡 스타일” 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장르가 생겼어요.
다소 과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그런 곡의 승률이 높다 보니,
가수 쪽에서는 그런 스타일을 편곡자나 연주자들에게 계속 요구하게 되고,
여러 방송사에서 그런 스타일의 곡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는 거의 하나의 장르가 됐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 스타일의 곡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어렵거든요ㅋㅋㅋ
10년 전 처음 불명 밴드를 시작했을 때는 미스 없이 악보대로 쳐 내는 것이 어려웠어요.(지금은 딴 건 몰라도 초견은 도사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디자인이 훨씬 어렵습니다.

후렴구가 여러 번 계속 반복되고 섹션이 많아질 때 편곡자의 의도는,
다이나믹의 한계에 다다른 듯한 느낌을 주다가
거기서 더 터지고, 거기서 또 더 터지길 원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많은 섹션과 브레이크를 별생각 없이 연주하면
오히려 드라이브감을 해치게 됩니다.
정신만 없고 지저분하기만 하지요.

섹션은 일종의 긴장 효과인데, 긴장만 있고 해결이 없으면 X 싸고 안 닦은 느낌이 나듯,
시원하게 앞으로 쭉쭉 달려가는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섹션(긴장)을 표현할 수 있어야 편곡자가 상상한 몰아치는 분위기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 보다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편곡에 의견을 낼 수 있는 경우에는 마지막 코러스 정도는 섹션 없이 시원하게 쭉쭉 가기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 곡의 경우도 마지막 코러스에서 섹션이 계속 연달아 있어요.

1마디는 풀어졌다가
2마디는 통째로 섹션
4마디는 3연음 섹션에 이어서 16싱코 섹션.
6마디 역시 섹션이 있고
7,8,9 마디는 세 마디 연속으로 마디 자체가 섹션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가 연주했던 발라드 중 한 코러스 안에 섹션 개수 1등인 거 같아요.
가이드와 리드싯을 받자마자 고민이 많았습니다.

섹션 노트들을 심벌로만 처리하는 게 좋을지 스네어나 탐으로 변화를 주는 게 좋을지,
심벌로 연주를 한다면 어떤 심벌이 가장 어울릴지.
섹션 사이의 필인들을 어떻게 구성해야 효과적일지.
투, 포에 나오는 스네어를 얼마나 유지하면서 섹션들을 처리할지,
나 멋있는 거 하자고 멜로디를 헤치지는 않는지.

들으시는 분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 드라이브감을 잘 유지시키면서 섹션들도 잘 표현한 것 같아 만족스러운 레코딩이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별 차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별 차이가 아니라 티끌만 한 차이만 난다고 해도 신경을 써야 더 좋은 드러머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디테일의 차이를 분명히 느끼고 있고
또 구독자 님들 몇 분만 알아주셔도 저는 너무 만족합니다.

저의 생각이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공유해 봤어요.
은근한 자랑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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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근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Arranged - 이도형(AUG)
Drums - 곽준용
Bass - 최훈
Guitar - 정수완
keyboard - 이도형(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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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um Set
Sonor SQ2 American walnut Set
Bass 22 x 18
Tom 10 x 8
Tom 12 x 9
Tom 14 x 14
Tom 16 x 16

* Meinl Cymbals(From drummer's L to R)
Byzance Foundry Reserve Hihat 14"
Byzance Vintage Trash Crash 18”
Byzance Brilliant Thin Crash 16"
Byzance Brilliant splash 8"
Byzance Brilliant splash 10"
Byzance Foundry Reserve Ride 20"
Byzance Brilliant Thin Crash 18"
Byzance Vintage Trash Crash 18”

* Vater 5B Quak Jun Yong Signature Stick

* Westone es80 inear

* Snareweight M1

* CRS Cymbal Resonance System

* Pro Tools Carbon Audio Inte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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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mer - Quak Jun-yong (드러머 곽준용)

Sonor Drums Artist
Meinl Cymbals Artist
Vater Stick Artist
Avid Artist
Westone Labs inear Artist
SnareWeight Artist

*YouTube : http://www.youtube.com/c/JunyongKwak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Quak.junyong
*Instagram : https://www.instagram.com/junyong.quak/

#어떻게사랑이그래요 #한동근 #곽준용